난소낭종의 한방 병명은 장담(腸覃)입니다. 이 병명은 자궁과 내장 사이에 생긴 일종의 혹이란 뜻이며, 장담이란 위와 내장이 한기(寒氣)에 상해서 생기는 것으로 월경에는 지장을 주지 않으나 월경량은 약간 줄을 수 있고 이병은 기병 (氣病)에 속하고 혈병에는 속하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. 난소낭종은 이런 여성에게 잘 발생 됩니다.
1. 몸이 마르고 신체의 근육이 발달되지 못한 체형으로 얼굴이 창백하거나 누렇고 핏기가 없으며 늘 피곤하고 자주 눕고 싶어하여 심한 경우 누웠을 때 땅 속으로 꺼지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됩니다.
2. 두통과 어지러움 , 메스꺼움(미식거림)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소화가 잘 되지 않아 속이 자주 더부룩하고 답답하여 찬 것을 싫어합니다.
3. 찬 음식, 특히 면류, 우유, 맥주 등을 먹으면 설사를 잘 일으키는 소화기 내과적 증상을 가지고 있으며 배, 몸이 차며 팔다리 특히 발이 찬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으며 드물게 변비가 있는 환자도 볼 수 있는데 이는 아마도 하복부의 혈류 순환 장애에 의한 장운동 부족에 의한 것이라 생각됩니다. 이런 환자 중 다수는 위하수나 자궁 후굴, 자궁하구(밑이 빠지는 현상)를 보일 수 있으며 난소낭종도 바로 이 체형에서 자주 발생합니다.
난소 낭종의 치료는 위와 같은 허냉성체질에 수분대사가 정상적으로 수행되지 않아서 걸쭉한 액체인 담음이 형성되어 이것이 난소 낭종을 형성케 한 것이므로 허냉성 체질을 따뜻하게 하고 체력을 증강시켜 수분대사를 원활히 일으킬 수 있게 하는 ‘온보제’와 잘못된 수분대사의 산물인 담음을 제거하는 ‘거담제’가 결합하여 하나의 온전한 처방을 이룹니다. 이러한 원리에 의해 탄생한 것이 바로 ‘소종탕’입니다.